삼성동 족발 맛집 초원족발 방문기
오랫만에 마음에 맞는 회사의 선후배들과 초원족발에 방문하게 되었다.
요즘 회식을 지양하는 분위기 탓에 비빔밥, 순두부 찌개 등 점심식사를 위해
초원족발에 방문하다가 저녁타임에는 정말 오랫만에 방문하게 되었다.
직장이 삼성동에 있는 탓에 일주일의 대부분을 삼성동에서 보내곤 하는데,
높은 빌딩들이 즐비한 테헤란로에서 보는 삼성동과
골목속에서 보는 삼성동은 항상 다르게 보이곤 했었다.
요즘은 테헤란로 뒷편의 건물들도 증축 및 신설을 하고 있지만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단층짜리 기와집 건물로 꿋꿋하게 유지하고 있는 초원 족발을 보면,
'증축하면 돈이 얼마야?'라는 느낌과 '옛 멋과 맛을 살리는 집'이라는 생각이 겹치곤 한다.
이렇듯 삼성동에 위치한 초원족발은 좋은 상권이나 분위기를 지향하기 보단,
전통적인 맛으로 승부하는 족발집으로, 족발외 메뉴를 판매하는 점심시간보단
본격적으로 족발을 판매하는 저녁시간에 사람이 많아지는 음식점이다.
초원족발에서 저녁시간에 음식을 시키면, 쌈채소 및 다양한 밑반찬이 나온다.
특히 어리굴젓이 조금 나오는데, 때론 메인음식인 족발보다 더 맛있게 느껴진다.
워낙 어리굴젓이 맛있기때문에 추가로 주문(5,000원)하게 되면
생각보다 적은 양으로 실망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맛은 있지만 양이 적은 어리굴젓의 추가주문은 비추할수밖에 없다.
직장의 선후배들과 어리굴젓으로 술을 한두잔 나누고 있을때
초원족발의 메인음식인 족발(대, 43,000원)이 나왔다.
촉촉해보이는 족발 껍데기부위 와 담백해보이는 족발 살코기 부위의 맛은 크게 나무랄 곳이 없지만,
양 및 가격은 강남이라는 지역에 위치한 탓인지 만족스럽진 않았다.
그래도 직장에서 친한 사람들과 퇴근 후 술을 곁들여 먹는 초원족발의 맛은...
하루종일 받은 직장의 스트레스를 풀기에 충분하기때문에,
회식 메뉴로 족발이 선택되는 순간 자동적으로 향하게되는 족발집이 되어버렸다.